인질·수감자 교환 등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 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 467일, 같은 해 12월 1일 양측의 첫 임시 휴전이 파기된 지 412일 만이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오는 19일부터 42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6주간 이어지는 1단계 휴전 기간 하마스는 여성과 어린이, 고령자 등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여군 1명당 50명을 풀어준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첫 단계에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병력을 철수하게 된다. 양측은 휴전 16일 차에 이스라엘 남성 군인 석방과 영구적 휴전 등 2단계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의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 장대한 휴전 합의는 오직 우리의 역사적인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로 인해 가능했다”며 “인질들이 곧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의 외교는 이 일을 성사하기 위해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끈질기고 고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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