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지표조사
“탄핵심판 신속하게 진행” 66%
보수층 응답률 진보보다 높아
‘탄핵 기각’ 여론 3%P 늘어나
“尹 잘하고 있다”도 3%P 상승
16일 전국지표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탄핵 인용, 정권교체론은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 탄핵 기각, 정권 재창출론이 상승한 데는 보수층이 더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3주 전국지표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차기 대선에 관한 인식 질문에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8%였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1월 2주 조사에서는 각각 53%, 37%로 16%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일주일 만에 7%포인트 차로 줄어든 것이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다소 주춤했으나 중도층에서 이 대표가 25%, 홍준표 대구시장이 8%, 오세훈 서울시장이 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 등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보수 응답층에서 31%의 지지를 얻어 홍 시장(15%)의 배에 달했다. 하지만 진보층에서는 2%, 중도층 에서는 4%에 머물렀다.

정당을 기준으로 한 후보 지지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36%, 국민의힘 후보 33%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민주당 후보는 5%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9%였고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6%였다. 지난주 조사보다 ‘탄핵 인용’은 3%포인트 줄었고 ‘탄핵 기각’은 3%포인트 늘었다.
탄핵 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대응도 긍정 평가는 늘고 부정평가는 줄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올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63%로 2%포인트 줄었다. 헌재의 탄핵 심판 절차 진행 속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였고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32%였다. 이는 보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보수라고 응답한 층은 344명으로 진보(257명), 중도(327명)보다 많았다. 지난주에는 보수 328명, 진보 291명, 중도 293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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