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
새 정부 ‘전쟁 종식’ 목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3년째를 맞이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포성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모든 사람이 현실적으로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미국도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한 일은 용납이 불가한 일이고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전쟁은 끝나야 하며, 미국의 공식 정책은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담한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휴전으로 시작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차지할 방법은 없다”면서 “러시아가 아무리 무능하고 이번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해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모두 쫓아내고 침공이 있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 포기를 조건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목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러시아도 트럼프 당선인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불가와 군사력 제한을 종전 조건으로 제시하기로 결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양자 안보 협정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에 무기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관련 무기를 러시아 공격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또 러시아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에 대한 통제권을 종전 후에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일부 영토 교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영토 교환을 통해 되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새 정부 ‘전쟁 종식’ 목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3년째를 맞이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포성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모든 사람이 현실적으로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미국도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한 일은 용납이 불가한 일이고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전쟁은 끝나야 하며, 미국의 공식 정책은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담한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휴전으로 시작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차지할 방법은 없다”면서 “러시아가 아무리 무능하고 이번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해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모두 쫓아내고 침공이 있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 포기를 조건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목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러시아도 트럼프 당선인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불가와 군사력 제한을 종전 조건으로 제시하기로 결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양자 안보 협정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에 무기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관련 무기를 러시아 공격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또 러시아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에 대한 통제권을 종전 후에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일부 영토 교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영토 교환을 통해 되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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