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 15개월 만에 휴전을 맞게 됐지만 주민 대부분이 전쟁 통에 피란길에 오르고, 이 지역에 투하된 폭발물 제거에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전쟁 전 상황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유엔과 세계식량계획(WFP) 등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주민 중 최소 4만6707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어린이 사망자만 약 1만8000명에 달한다. 또한 최소 11만26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부상자의 4분의 1은 심각한 사지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전체 주민의 95%에 해당하는 190만 명이 피란민으로 전락했으며, 피란민 중 80%가 적절한 보온시설 없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15개월간 이어진 전쟁에 가자 지구 건물의 66%(16만3778채)가 파괴됐고, 의료시설 36개도 대다수 피해를 입어 16개 병원만 부분 영업 가능한 상태다. 이처럼 건물 등의 피해가 컸던 것은 가자지구에 약 8만5000t의 폭발물이 투하된 때문이다. 건물 피해가 커서 잔해를 치우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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