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트럼프 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통화정책을 두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정책, 감세 정책이 Fed의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와 상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통화정책에 개입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도 갈등 요인이다. 여기에 가상화폐를 놓고 트럼프 당선인과 제롬 파월 Fed 의장 간 이견도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기 행정부 당시이던 2018년에 현재 Fed를 이끌고 있는 파월 의장을 임명했다. 파월 의장이 경기 부양 방침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임기 첫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나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Fed가 미쳤다. 파월은 멍청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불만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이 Fed 결정에 관여해야 한다”며 금리정책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Fed 독립성이야말로 경제정책이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롭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기를 바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바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 물가가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밝힌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서도 Fed가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통화정책을 두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정책, 감세 정책이 Fed의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와 상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통화정책에 개입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도 갈등 요인이다. 여기에 가상화폐를 놓고 트럼프 당선인과 제롬 파월 Fed 의장 간 이견도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기 행정부 당시이던 2018년에 현재 Fed를 이끌고 있는 파월 의장을 임명했다. 파월 의장이 경기 부양 방침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임기 첫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나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Fed가 미쳤다. 파월은 멍청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불만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이 Fed 결정에 관여해야 한다”며 금리정책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Fed 독립성이야말로 경제정책이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롭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기를 바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바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 물가가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밝힌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서도 Fed가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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