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시풍경
사진·글 = 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쓰임이 다하면 버려진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버려진다’라는 단어에 다시 한 번 생각이 멈춘다.
쓸모가 있을 때는 소중했던 물건이,
그 역할을 다하면 쉽게 버려지는 현실. 한때 누군가에게 꼭 필요했던 이 우산도
이제 쓰임을 다한 채, 지하철 한구석의 쓰레기통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비 오는 날,
이 우산은 누군가에게 중요한 보호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그 필요성은 사라지고,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된다.
그 순간에는 분명 유용하고 필요했던 물건이지만,
이제는 쓸모를 다한 물건으로 취급될 뿐이다.
이 우산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품들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필요할 때는 소중히 사용하지만, 그 필요가 사라지면 쉽게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는 우리의 습관.
그러나 쓰임이 다한 물건들도 그저 버려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사용과 버림 사이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순간의 편리함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균형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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