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전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전광훈TV’ 캡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전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전광훈TV’ 캡처


강경 보수로 평가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 인근에서 벌어진 분신 사건을 두고 "제게도 개인적으로 ‘생명을 던지겠다’는 메시지가 수백 통이 왔다"면서 "‘지금은 때가 아니니까 언제든지 내가 죽을 기회를 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서 효과 있는 죽음을 해야 한다. 언제 내가 한 번 안내할 테니’라고 달래느라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지금 전 국민이 분노하고 일어나고 있다"면서 전날 분신 사건을 언급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60대로 알려진 한 남성이 15일 오후 8시 5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이 남성은 같은 날 오전에도 분신을 시도하다 제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인계됐을 당시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해서 화가 났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얼마나 분노했으면 공수처 앞에서 분신을 했겠냐"면서 "제게도 개인적으로 ‘생명을 던지겠다’라고 하는 메시지가 수백 통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집단적으로 이뤄져 버리면 오히려 역효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행동할 때는 시간과 때를 잘 봐야 한다"면서 "(지지자들을) 달래느라고 혼이 났다"고 전했다.

한편 16일 여러 SNS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일이었던 지난 15일 오전 한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어르신 한 분만 희생해 주면 안 될까. 분신이나 투신으로 이슈를 돌리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체포 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누군가가 분신이나 자살을 시도하면 체포 반대 여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담긴 글로 해석돼 논란을 일으켰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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