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이재명 31% 제자리… 김문수 7%
국힘 39·민주 36%… 오차내 역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17일 나왔다. 차기 대선 주자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로 1위이나 답보 상태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의견 유보(부동층)가 44%에 달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3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36%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5%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그대로였다. 24%포인트(지난해 12월 3주)까지 차이가 나던 양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이번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됐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서는 이재명 대표 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7%,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6%로 나타났다. 12월 3주차 조사에서 37%를 기록했던 이 대표는 직전 조사 32%에 이어 이번에도 30% 초반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응답자의 3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특히 중도층의 응답유보는 44%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다음 주인 지난해 12월 3주 조사에서 중도층 응답 유보는 34%로 보수층(33%)과 비슷했다. 하지만 올해 1월 2주에는 38%로 늘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40%를 훌쩍 상회했다. 반면 이 대표가 유력 주자인 진보층의 응답 유보는 17%에 불과하다.

중도층에서 이 대표 선호도는 지난해 12월 3주 39%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8%다. 보수층 주자는 중도층에서 모두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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