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 이재명, 1%P 하락한 31%
20대 18%·중도 28% 지지 그쳐


17일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31%의 지지를 받으며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보수에서 지지율 선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7%를 기록하며 이 대표의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1월 3주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자유응답) 조사에서 이 대표는 전주(32%)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주(37%) 최고치를 찍은 이후 내내 30%를 웃돌긴 했지만 1월 2주(32%)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김 장관의 선호도는 전주(8%)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6%, 오세훈 서울시장은 4%, 이준석 의원은 2%,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1%로 나타났다. 다만 ‘의견 유보’가 가장 높은 비중인 36%를 기록했다.

전날(1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1월 3주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이 대표는 28%, 김 장관은 13%, 홍 대구시장은 8%, 오 서울시장은 6%, 한 전 대표는 5%였다. 이 대표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김 장관은 전국지표조사에는 이번에 처음 포함됐다. 해당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국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20대와 중도층에서 경쟁력이 다소 약했다. 이 대표가 지지율 30%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젊은 층과 중도 공략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번 갤럽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로부터 1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70대 이상과 같은 수치다. 중도에서는 28%에 머물며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1월 2주에도 이 대표는 18∼29세와 중도에서 각각 24%, 31%의 지지를 받아 전체 평균(32%)을 하회했다. 전국지표조사 1월 3주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18∼29세와 중도층의 지지율은 각각 20%, 25%로 전체 평균 28%보다 낮았다.

김 장관은 보수층의 선택을 받으며 부상하고 있으나,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김 장관은 보수에서 18%의 지지를 얻은 반면 중도에서는 2%에 그쳤다. 여권 후보 중 중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람은 홍 대구시장·한 전 대표(각각 4%)였다. 반면 이들은 보수에서 각각 12%, 10%의 선호도를 보여 김 장관보다 낮았다. 전국지표조사 1월 3주에서도 김 장관은 보수에서 31%의 지지를 받았지만 중도에서는 4%에 불과했다.

인용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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