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 드론, 단거리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도권 최후의 방패인 지상용 다목적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운용개념도. 유용원 의원실 제공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 드론, 단거리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도권 최후의 방패인 지상용 다목적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운용개념도. 유용원 의원실 제공

방사청, 함정용 CIWS-Ⅱ를 지상용 다목적 CIWS로 전력화 추진…전방분산탄 사용
유용원 "함정용 CIWS-Ⅱ를 지상기반 CIWS로 개량해 수도권 방호 최후 방패"


수도권에 위협적인 북한의 장사정포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지상의 다목적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Close-In Weapons System)’ 전력화 사업이 조기에 추진된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00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 250대를 수도권 전방에 배치하는데다 수도권을 노리는 장사정포 전력이 240㎜ 방사포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로 한층 더 위협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 안보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상용 다목적 CIWS 사업을 조기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대공·대함 위협으로부터 함정 최종단계 방어능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CIWS-Ⅱ 무기 체계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CIWS-Ⅱ 무기 체계를 기반으로 한 지상형 대공방어체계 확대 개발 목표도 갖고 있다. 올해 합참에 2026년 통합소요 소요검토요청서를 제출하고 신속 소요 대상 전력으로 지상형 대공방어체계를 선정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WS는 함정을 방어하는 함대공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이 요격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근거리에서 함대함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함정 최후의 방공 무기체계이다. 국내 개발 CIWS-Ⅱ는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30mm 기관포를 장착해 사거리와 반응속도, 화력이 기존 체계보다 월등히 향상됐으며 특히 전방분산탄으로 명중률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분산탄은 2025년 신속시범사업으로 추진해 2026년 내 개발완료 예정으로 시범운용 후 CIWS-Ⅱ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CIWS-Ⅱ는 함정 탑재형 외에도 지상용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미군의 경우 함정용 CIWS를 지상용으로 개조한 대공 방어시스템인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을 실제 운용하고 있으며 C-RAM은 로켓, 박격포, 드론 등을 요격할 수 있다.

지상형 다목적 CIWS는 저고도에서도 북한 초대형 방사포뿐만 아니라 자폭드론, 순항미사일까지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기존 170㎜ 곡사포와 240㎜ 방사포에서 유도기능을 갖춘 240㎜, 300㎜, 600㎜ 초대형 방사포로 다변화, 고도화됨에 따라 지상형 다목적 CIWS가 실전 배치될 경우 적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수도권 대공방어태세도 더욱 정밀하게 보강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용원 의원은 "북한은 최근 신형 자폭 무인기를 공개하고, 대량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 배치로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무인기 공격과 대량의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함정의 최후 방공 무기인 CIWS-Ⅱ를 지상형 다목적 CIWS로 개량해 수도권 대공 방호 최후의 방패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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