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장래 지도자 선호도’ 분석

보수텃밭서 확실한 지지 못받아

국민의힘 46.5%-민주당 39.0%
리얼미터서 정당 지지율은 역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상반기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진보 진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권 후보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보수 진영은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1월 3주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서 ‘의견 유보’는 대구·경북(TK)이 47%로 집계됐다. 평균(36%)보다 월등히 높은 1위다. 1월 2주 조사에서도 TK는 41%가 의견을 유보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59%)가 가장 많았고, 보수세가 강한 70대 이상(46%)이 뒤를 이었다. 20대는 정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부동층이 항상 많은 연령대다. 하지만 70대 이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보수층이 마음 줄 후보를 못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37%)가 민주당(18%)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다음 대선에 대한 견해도 ‘정권유지론’에 찬성하는 층(38%)이 ‘정권교체론’(24%)보다 14%포인트 높았다. 또 보수(32%)가 진보(17%)보다 부동층이 월등히 많다. 아직은 보수 진영에서 경쟁력 있는 대선 주자가 나오지 못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는 폭풍 전야 상태지만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표심이 소용돌이를 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진행한 1월 3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6.5%,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0%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7%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건 지난해 7월 3주 조사 이후 처음이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정권 연장’ 48.6%, ‘정권 교체’ 46.2%를 기록했다. 다만 보수층이 과표집됐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는 376명, 진보는 2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응답자는 보수 286명, 진보 243명이었다. 이번 조사에 윤 대통령 구속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용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정혜·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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