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 부상으로 전력 약화
성적 곤두박질 원인으로 봐
英언론 “이사회서 전폭 지지”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추락에도 안지 포스테코글루(사진)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거듭된 부진 탓에 경질설이 돌고 있으나 토트넘 이사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토트넘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용 안정성 측면에선 여전히 이사회의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풋볼런던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처참한 성적과 EPL 순위에도 이사회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기보다 오히려 그를 돕는 데 의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EPL에서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지난 19일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 3연패 및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빠지며 7승 3무 12패(승점 24)로 15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타운(3승 7무 12패·승점 16)과 간격은 승점 8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특히 지난 9개월 동안 EPL에서 단 9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그런데도 토트넘 경영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는 건 심각할 정도로 많은 부상자 탓이다. 토트넘은 최근 11명의 부상자, 특히 주축 선수 다수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제대로 된 베스트11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에버턴전에선 도미닉 솔란케의 무릎 부상으로 측면 공격수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전환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EPL을 제외한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선 아직 희망이 보인다.

토트넘은 EFL컵에선 4강, FA컵에선 32강,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선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앞으로 3∼4주가 토트넘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완전히 무너진 수비진에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EFL컵 결승행은 물론 FA컵 16강, 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FL컵과 FA컵, UEFA 유로파리그에서 성과를 낸다면 지금의 비난은 순식간에 박수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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