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저속노화’ 샌드위치
최근 들어 식문화 트렌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키워드 ‘저속노화’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이 칼럼에도 자주 등장하는 건강한 샌드위치 메뉴에 대한 소개도 같은 결의 흐름입니다. 식문화에서 저속노화란 개념은 뛰어난 맛이나 비주얼을 추구하는 유행의 흐름에 대척점에 서 있는 식단의 미니멀리즘을 지향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치즈, 햄, 스프레드의 볼륨감 있는 샌드위치 또는 치즈를 올려 구워 낸 오픈형 그릴 샌드위치의 먹음직스러운 모습. 거기에 대비되는 것이 잡곡 빵과 간단한 구성의 레이어로 조합되는 저속노화 샌드위치입니다. 상황과 기호에 따라 두 가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완벽히 상반되는 조건의 메뉴는 아니지만, 각각의 장점을 찾아볼 수 있는 샌드위치 두 가지를 구입해 비교하며 맛보았습니다.
먼저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 얘기부터. 서울 대흥동의 베이커리 카페 ‘썬마이야르’는 경의선 숲길 옆 대로변에 있습니다. 주문하고 수프와 샌드위치를 기다리는 동안 2~3팀의 외국인 손님이 들어올 만큼 손님층이 다양합니다. 소금빵과 크루아상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식사를 위한 빵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포장할 빵을 선택하고 커피와 새우 아보카도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폭신한 포카치아 위에 아보카도 다이스와 새우 그리고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낸 이 샌드위치는, 간간한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재료의 식감이 알맞게 더해져 맛과 식감의 조화로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자주 방문해 아침을 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저속노화 샌드위치 이야기입니다. 저속노화 이슈의 선봉장이기도 한 서울대 의과대학 정희원 교수가 편의점과 공동 개발한 샌드위치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해당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편하게 픽업을 했습니다. 샌드위치와 주먹밥, 김밥, 도시락 등 5종의 제품군 모두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무엇보다 열량과 제품 구성이 저와 같은 당뇨 환자나 식단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었습니다.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