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취리히대·미국 하버드대 빅토리아 코롤냐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68개국 7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과학에 대한 대중 신뢰도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콜로냐 박사가 이끄는 하버드대 중심의 컨소시엄인 TISP가 수행했으며 여기에는 전 세계 169개 기관의 연구자 241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68개국 7만1천922명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학자에 대한 대중 신뢰에 관한 최대 규모 연구라고 말했다.
5점 척도(1=매우 낮은 신뢰, 5=매우 높은 신뢰) 조사에서 대중의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3.62점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8%는 과학자를 자격을 갖춘(qualified) 사람으로, 57%는 정직한(honest) 사람으로, 또 56%는 사람들의 안녕을 염려하는(concerned about people‘s well-being) 사람으로 평가했다.
콜로냐 박사는 "응답자 대부분은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학에 대한 신뢰의 위기라는 주장이 자주 반복되지만 이 연구에서 그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83%는 과학자가 대중과 과학을 소통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52%는 과학자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학자들이 특정 정책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국가별 과학에 대한 신뢰도는 이집트와 인도가 각각 4.30점과 4.26점으로 가장 높았고, 알바니아(3.05), 카자흐스탄(3.13), 알바니아(3.22) 등이 가장 낮았다. 과학 선진국인 미국은 3.86점으로 12위였고, 영국은 3.82점(15위), 캐나다 3.81점(17위), 독일 3.49점(53위) 등이었다. 한국은 3.44점으로 50위, 일본은 3.37점으로 59위에 위치했다.
연구팀은 과학자 신뢰가 떨어지면 정책 결정에서 과학적 증거를 고려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과학자들이 이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대중의 의견을 더 잘 수용하며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지연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
관련기사
57[속보]이 대통령 ‘잘할 것’ 65%·‘잘못할 것’ 24%…민주 45%·국힘 23%-NBS
[속보]이재명 시계 만든다…李 “제작 지시, 기대해주셔도 좋다”
-
관련기사
27尹 오늘 2차 소환 불응…경찰 “일과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
‘비화폰 삭제 의혹’ 尹 전 대통령, 경찰 소환조사 불응 방침
-
관련기사
104‘안미경중’ 경고 이어… 미, 이재명 대통령에 ‘中 거리두기’ 요구
투표율 79.4%, 1997년 이후 최고치… 광주 83.9%로 1위·제주 74.6% 최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