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북극한파 예보에 취임식 사흘 앞두고 장소 변경
실내에는 600명만 수용 가능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등 몇몇 인사들은 북극 한파 심술로 인해 호텔 방 등에서 TV로 취임식을 보는 것에 만족했다.

홍 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취임식장(워싱턴 시내 캐피털 원 아레나) 행사에 2만 명이 초대됐지만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알렸다.

또 "취임식 만찬 행사 중 하나인 안보 관계자들 중심인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도 갔지만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영하 13도를 밑도는 날씨에 두 손 들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며 "좀 더 기다려 보고 참석 여부(치프볼 행사 등)를 결정해야겠다"고 허탈해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미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 예보로 인해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의사당 내부 로툰다(중앙홀)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취임식을 치른 미국 대통령이 됐다.

야외 취임식을 예상하고 22만 장 이상의 취임식 표를 배포한 트럼프 측은 로툰다홀이 약 600명만 수용할 수 있는 관계로 2만 명 수용 규모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 대형 TV 전광판을 통해 취임식을 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취임식 뒤 아레나 방문을 약속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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