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대 이어 4년만에 두번째 임기
‘바이든 지우기’ 78개 행정명령
“김정은 核 보유… 나를 반길 것”
워싱턴 = 민병기 특파원, 박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하며 더 강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그는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며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부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한 취임사에서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투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는 신고립주의와 함께 동맹에 안보 부담을 지우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무역협정 재점검 및 무역 적자 원인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또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불법 이민자 차단책도 발표했다. 이날 취임식은 강추위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1985년)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캐피털 원 아레나를 찾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재탈퇴하고 바이든 행정부 조치들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이제 북한은 핵보유국이다. 김정은은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과의 핵 협상도 예고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른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도 추진하고, 양국 간 고위급 소통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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