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사 사용단어로 본 메시지

‘미국인’도 7차례 쓰며 치켜세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재천명


20일(현지시간)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 키워드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요약된다. 강력하게 밀어붙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목표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아메리칸 퍼스트’를 재천명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약 30분간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는 미국을 뜻하는 ‘아메리카(America)’라는 단어가 41차례 사용돼 가장 많이 등장했다. 그는 “아메리카의 황금시대(the golden age of America)는 이제 시작된다” “아메리카를 최우선(America first)에 둘 것이다”라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뜻하는 ‘아메리칸’(American)도 7번 사용해 “미국인들은 탐험가, 건설자, 혁신가, 기업가, 개척자들”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위대한’(great)은 17번, ‘강한’(strong)도 4번 사용됐는데, 이들 단어를 ‘미국’과 함께 사용하며 자신의 백악관 복귀를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미국은 이전보다 더 위대하고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위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again)라는 단어를 13번 사용하며, 자신의 재집권으로 인해 미국이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을 것”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신(God)이 나를 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now)라는 단어도 10번 사용하며 전임 정부와도 차별화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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