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리콘밸리 인사들 정계 입성
인사국장에 벤처캐피털 전문가
머스크 개혁안 ‘행정명령’으로
인적 쇄신·규제 철폐 작업 주력
글로벌 기술 패권 확보 행보에
애플·아마존도 ‘친트럼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실리콘밸리로 상징되는 테크업계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테크업계와 적대적 관계를 맺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끌 정부효율부(DOGE)의 입김이 세질 전망이라 글로벌 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가 관측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인사는 머스크 CEO다.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 CEO는 인선 과정에도 참여해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이 백악관과 행정부에 기용되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J D 밴스 부통령 역시 벤처캐피털 미스릴의 투자자 출신으로 테크업계 인사들과 친분이 높다.연방 공무원 등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인사관리국 국장으로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콧 쿠퍼가 지명됐다. 이 외에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복지부 차관, 가상화폐·인공지능(AI) 차르 등도 벤처캐피털 투자자나 창업가들이 낙점됐다. 효율을 중시하는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백악관은 물론 행정부 등에 포진하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함께 각종 규제 철폐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 출범 전부터 정부 부처 통폐합, 공무원 재택근무 폐지 등 파격적인 개혁안을 제시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공무원들에 대해 재택근무 중단과 사무실 복귀를 지시하며 머스크 CEO에게 힘을 실어줬다. 머스크 CEO와 함께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내정됐던 인도계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는 오하이오주 주지사직에 도전하기 위해 수장직에서 사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빅테크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척을 져왔던 다른 빅테크 수장들도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등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첫 일정인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부터 참석했다. 빅테크 수장들의 이런 행보에 대해 각종 규제 폐지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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