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부통령 추천·내각인사 관여

집권 1기 당시 자신의 딸과 사위 등 가족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족벌주의’ 정치는 집권 2기 들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딸 이방카가 권력에서 멀어진 반면 아들들과 며느리, 사돈들이 대거 권력의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 차기 내각 인사에도 관여하는 등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가족은 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다. 그는 대선 기간에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J D 밴스 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강력히 추천했다. 또 그의 약혼녀인 킴벌리 길포일은 주그리스 대사로 지명됐다. 차남인 에릭도 형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에릭의 아내인 라라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으며 돈과 조직을 챙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돈들도 집권 2기의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를 주프랑스 대사로, 차녀 티퍼니의 시아버지를 아랍·중동문제 담당 대통령 고문으로 발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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