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가 생포 전 수류탄을 들고 자폭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설득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한군 생포작전에 참여했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생포 전 북한군 병사가 손에 수류탄을 들고 위협했으며 자신이 한국어로 “형제여, 다 괜찮다”며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쿠르스크의 한 숲에서 북한군 8명의 움직임을 며칠간 지켜보다 지난 9일 매복 공격을 가했다. 북한 군인들이 후퇴한 뒤 우크라이나군은 다리를 다쳐 수풀에 누워 있는 병사 한 명을 발견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병사가 손에 수류탄을 들고 터뜨릴 것처럼 위협하자 이를 막기 위해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다 괜찮다, 우린 도와주러 왔다”며 안심시켰다. 북한군 병사는 수류탄 외에 다른 무기는 없었으며 물이나 음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생포된 북한군 병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추가로 공개한 심문 영상에서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을 초대한 데 이어 전승절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북한 영화를 소개하기도 하는 등 북한과 더욱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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