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망상 치부 말고 팩트와 증거로 부정선거론 대응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이겼을 때 좌파 진영에서 부정선거론을 제기했다"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자기한테 불리하고 조금만 이상한 게 있으면 부정선거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 황교안 전 총리, 윤상현 의원 등도 지금 부정선거 이야기를 하지만 그 뿌리가 아주 오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유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김어준 씨가 ‘K값이 어쩌고저쩌고’ 이러면서 ‘더플랜’이라는 영화까지 만들어 음모론을 제기했다"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 안 했다"고 비판했다. 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는 2012년 대선에 대해서 ‘3.15 부정선거보다 더한 부정선거다’라는 말을 했었다"며 "이재명 대표도 역시 사과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선관위는) ‘자기들 홈페이지에 각종 증거를 올렸다’ 또는 ‘과거 민경욱 전 의원 등의 선거소송 재검표에서 정규 투표지가 아닌 가짜 투표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등의 얘기를 단편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 정도로는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이나 확증편향 등을 고치기 힘든 상황까지 왔다"면서 "선관위든 검찰이든 법원이든 부정선거론은 우리 사회에 퍼진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선관위가 서버, 과거 데이터 등 모든 자료를 다 갖고 있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팩트와 증거를 가지고 이 부정선거론에 대응했으면 좋겠다"며 "망상이라고 밀어내지 말고 공개적으로 파헤쳐 부정선거론을 뿌리 뽑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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