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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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받아 미국에 간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텔서 TV로 취임식을 본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차기 대선후보로 왔고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아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며 스스로 대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그런데 수많은 미국 군중과 함께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기다렸다가 검색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라며 “그건 쪽팔리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 하는 게 맞다”며 몇몇 인사들을 만났다고 알렸다.

다만 “일주일 전 급히 초청받아 오는 바람에 면담 약속을 잡지 못해 각종 인사청문회로 바쁜 상원의원들은 만나기 힘들었다”며 “미국 정가 거물은 만나지 못했지만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며 “민주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뉴욕한인회장을 지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에선 호텔 또는 체육관에서 취임식을 TV로 보는 건 관례로 분위기만 살펴도 큰 도움이 된다”며 홍 시장을 탓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홍 시장을 옹호했다.

박 의원은 21일 밤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홍 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취임식장이 아닌 호텔 또는 체육관에서 TV로 취임식을 지켜본 일에 대해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 먹으면서 TV보는 등 원래 다 그렇다”고 했다.

박 의원은 “취임한 대통령은 많은 호텔을 다 가지는 못하지만 한 번 다녀가는 호텔도 있다”며 호텔에서 TV로 취임식을 보는 일 자체가 취임식장에 참석한 것이나 같은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이렇다 하는 것을 가서 한번 보는 것도 좋다”며 거리의 사람들 움직임과 환호 등을 보는 것도 미국 민주주의를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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