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중국에 관세 10% 부과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대중국 견제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단기적으로 모바일·세트 부문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중국에 제조 시설을 둔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르면 2월 1일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북미를 최대 시장으로 둔 국내 주요 모바일·가전 업체들에 단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동·서남아 지역을 비롯해 브라질·튀르키예 등으로 생산 지역을 분산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대만 폭스콘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있는 애플 입장에선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 생산은 약 90% 이상이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중국 내 대형 협력사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애플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 감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외에도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가전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 테네시주에 생산라인을 갖춘 LG전자 등 국내 주요 세트 업체들도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우회 수출 통로 확대를 통한 중국의 생산지 다변화 전략 여파로 ‘무한경쟁’ 체제가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르면 2월 1일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북미를 최대 시장으로 둔 국내 주요 모바일·가전 업체들에 단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동·서남아 지역을 비롯해 브라질·튀르키예 등으로 생산 지역을 분산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대만 폭스콘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있는 애플 입장에선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 생산은 약 90% 이상이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중국 내 대형 협력사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애플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 감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외에도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가전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 테네시주에 생산라인을 갖춘 LG전자 등 국내 주요 세트 업체들도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우회 수출 통로 확대를 통한 중국의 생산지 다변화 전략 여파로 ‘무한경쟁’ 체제가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