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설특집 - 가볼만한 명소
고향 간 김에… 꼭 찾아봐야 할 ‘핫플레이스’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25m 천장·벽면에 초고화질LED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기암괴석·백사장 그림같은 풍경

홍성 ‘천수만 일대’
65m 스카이타워 낙조 감상 최적

기장 ‘국립부산과학관’
우주정거장 생활 공간 등 탐험


원주=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전국종합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리 곳곳에는 명절 분위기로 가득하다. 이번 설 연휴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이어져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나들이를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데다 국토의 63%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명소가 많다. 특히 최근에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보석 같은 관광지도 곳곳에 숨어 있다. 설 명절 가족과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수도권 =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대한민국 대표 핫플레이스 반열에 오른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150m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에서는 높이 25m에 이르는 천장과 벽면, 기둥들을 뒤덮은 초고화질 LED 디스플레이 위에 펼쳐지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쇼를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천장 위로 유영하는 거대한 고래 미디어아트 쇼에 이어 올해는 특급열차를 타고 매지컬 페스티벌로 떠나는 ‘오로라 익스프레스’가 새로 추가됐다.

경기 연천군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곳에 건립된 유적박물관이다. 전곡리 유적은 한탄강을 따라 강 양편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용암 대지와 수직에 가까운 현무암 절벽 등 매우 독특한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한국의 작은 쥐라기 공원’으로도 불린다.

강원 원주시가 조성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중국의 ‘장자제(張家界)’에 못지않은 긴장감 넘치는 경험과 소금산·간현산의 절경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데 강 양쪽에 40∼50m 높이의 기암괴석들이 울창한 고목, 검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고 강변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소금산 출렁다리, 하늘정원,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음악 분수 등 다양한 관광시설도 갖추고 있다.

◇충청·호남권 = 대통령의 휴양지였던 충북 청주 청남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명소다. 청남대는 2003년 민간에 개방됐는데 충북도가 경비·경호 초소와 수영장 등 기존 시설을 갤러리로 조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곳곳이 자연과 문화예술,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도 열려 방문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29일에는 휴관한다.

충남에선 홍성군 천수만 일대를 방문하면 좋다. 홍성 남당항과 궁리포구는 저녁마다 붉은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데 남당항은 죽도와 안면도가 한눈에 보이는 바다 전망 속에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별미 여행지다. 서부면 상황리 홍성 스카이타워(높이 65m)는 천수만 낙조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8㎞ 길이의 홍주성 천 년 여행길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홍주 성읍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홍주성 주변에는 잘 정비된 성곽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즐비하다.

전남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순천시 방문을 추천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낙안읍성, 순천만습지 등 대표 관광지에서 다채로운 설 연휴 특별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생태관광명소로 거듭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설 복주머니 만들기’, ‘오징어 게임 in 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새해맞이 전통 공연이 열린다. 겨울에 더 아름다운 낙안읍성을 방문하면 눈 내린 초가집 마당과 돌담을 지나 조선의 낙원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영남권 = 어린이가 있다면 국립부산과학관을 추천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단지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의 롯데월드, 해동용궁사와 함께 부산의 주요 나들이 명소로 꼽힌다. 과학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 전용 과학체험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곳에서는 로켓 추진 원리를 배우고 우주인의 훈련을 체험한 뒤 우주 엘리베이터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의 생활 공간을 탐험할 수 있다. 29일은 휴관한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은 바다와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울산의 대표적 해안 공원이자 일출 명소다.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2021년 조성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도 핫플레이스다. 산책로를 따라 공원 안쪽으로 걷다 보면,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을 닮았다는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바위섬인 대왕암을 만날 수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이다. 포스코가 117억 원을 들여 만들어 포항시에 기부했다. 총 길이 333m로 롤러코스터처럼 생긴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 포스코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하늘을 걷는 듯한 체험과 인생 샷 명소로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자연 속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경남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우두산 의상봉 아래에 자리 잡은 이곳은 지난 2021년 11월에 개장했다. 아름다운 산림 경관을 배경으로 국내 최초의 Y자 출렁다리와 산림휴양시설을 운영해 작년 한 해 동안 27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누적 관광객이 129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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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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