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어음 연 3%중반 이자 제공
온투업 상품 연리 8 ~ 10% 달해
높은 수익률 재테크 수단 부상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연 3%대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재테크 수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증권사 발행 어음을 고려해볼 만하다. 연 10%대 고수익을 제공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상품도 눈길을 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의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우대조건을 충족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인 1년 이하 만기의 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 4곳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고 있다.

발행어음 금리는 만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현재 만기가 3개월 이상인 상품은 3%대 초중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75∼3.6%, KB증권은 2.65∼3.55%, 미래에셋증권은 2.7∼3.4%, NH투자증권은 2.65∼3.55%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돼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발행어음에 가입하는 적립형 상품의 금리는 이보다 더 높다. 12개월 기준 한투증권 4.65%, KB증권 4.5%, NH투자증권 4.6% 등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차입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온투업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투업 투자 상품의 이율은 연 8∼1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온투업 대출잔액의 약 54%는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보증금 담보대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함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온투업 플랫폼에서는 7일 이내에 소액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초단기 투자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커머스 가맹점의 확정된 카드매출을 담보로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만기 4일, 이율이 20%인 상품에 500만 원을 투자하면 세전 기준 약 1만9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원금보장이 안 되는 상품이지만, 확정된 매출 규모 내에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원금이 손실 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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