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수’산(産) 막걸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막걸리 생산량을 기록했다. ‘장수 생막걸리’ ‘월매’ ‘달빛유자’ 등 총 24개 품목에서 연간 1억8000만 병을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막걸리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술이다. 음을 따서 한자로 ‘莫乞里’로 쓰기도 한다. 다른 이름도 많다. 탁하다고 해서 탁주(濁酒), 농사철에 빼놓을 수 없는 술이라고 해서 농주(農酒), 집마다 담그는 술이라고 해서 가주(家酒), 나라의 대표적인 술이라고 해서 국주(國酒) 등으로 불렸다.
막걸리는 허기를 면해주고, 취기가 심하지 않으며, 추위를 덜어주고, 기운을 북돋워 주며, 속에 묻어뒀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준다고 해서 ‘오덕(五德)주’로 칭했다. 막걸리는 왜 ‘웰빙주’라고 할까. 막걸리 성분에는 특히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몸에 좋은 유산균은 생막걸리 100ℓ에 1억∼100억 마리가량 된다.
‘뻑뻐억한 막걸리를 큼직한 사발에다가 넘실넘실하게 그득 부은 놈을 처억 들이대고는 벌컥벌컥 벌컥 한입에 주욱 다 마신다. 그러고는 진흙 묻은 손바닥으로 입을 쓰윽 씻고 나서 풋마늘대를 보리고추장에 꾹 찍어 입가심을 한다. 등에 착 달라붙은 배가 불끈 솟고 기운도 솟는다.’(채만식의 ‘불가음주 단연불가(不可飮酒 斷然不可)’ 중)
막걸리 열풍의 진원지는 우리나라일까. 우리 막걸리(일본식 발음 ‘맛코리’)의 참맛은 일본 사람들이 먼저 알아봤다. 2006년 무렵 ‘일본발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막걸리를 ‘10대 히트상품’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 수출 물량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로 날개를 달면서 2009년 540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8배가 넘는 4800만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