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은 나누는 문제보다 만들어가는 과정 중요"
"카톡 검열? 가짜 뉴스 심각한 범죄"
"최상목 국정운영 매우 비정상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23일 "그것도 국민의 뜻이니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지율이 비상계엄 이전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체포, 구속, 탄핵심판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보는 국민이 우리 민주당에 대해 큰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정책 기조였던 ‘기본사회’를 재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정책이란 어떤 것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것을 더 우선할지 선택의 문제"라며 "지금은 나누는 문제보단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톡 검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보고 나르는 시민들을 적대시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극단주의 세력들이 발호하고 있고, 그 세력의 가장 큰 자원이 바로 가짜뉴스"라면서 "심지어 미군이 선관위 연수원을 급습해 90명을 체포했다는 가짜뉴스는 한미관계를 훼손하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아주 심각한 범죄다. 이런 문제들은 시정하는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카톡 검열’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검열은 가능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상목 대행의 국정운영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면서 "헌법재판관 국회 몫을 임명하는 것이 맞는데 본인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골라서 한다.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상설특검 의뢰는 법률이 지정한 의무인데, 지금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본인에게 유리한 권한을 함부로 행사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경제가 지금 매우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경제안정을 위한 실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경제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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