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파주 등 정장 무상대여
울산 울주군, 면접비 ‘年20만원’
파주=김준구·인천=지건태·울산=곽시열 기자
청년고용 한파가 지속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면접 정장 무료 대여는 물론 어학시험 응시료와 헤어·메이크업 비용까지 지원해주는 지자체들도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1%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자체들은 청년들의 면접이나 구직활동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일부터 청년 취업준비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드림나래’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지원 품목이 늘어나 정장, 셔츠·블라우스, 구두, 넥타이 등 면접에 필요한 복장을 모두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다. 앞서 파주·포천·용인·구리시도 청년 구직자에게 연간 최대 3∼5회까지 면접 정장과 구두·벨트까지 대여해주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자체들과 제휴한 면접 정장 대여업체관계자는 “하루 평균 20∼30명이 찾아오는데 남녀 모두 정장 풀세트를 가장 많이 찾고 있다”며 “함께 온 부모님들도 ‘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취업에 필요한 현금 지원을 하는 지자체들도 있다. 인천 연수구·전남 완도군은 청년 구직자들의 자격증·어학시험 등 응시료를 1인당 10만 원까지 실비 지원하고 있다. 인천 동구는 구직활동에 필요한 헤어·메이크업, 사진 촬영비, 면접 강의 및 도서 구입비에 대해 1인당 20만 원까지 지원 중이다.
울산 울주군은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1회당 5만 원의 면접비를 최대 연간 20만 원 지원하고 있다. 강원 횡성군은 지난 14일부터 기업체 면접에 5만 원씩 지급하던 ‘청년 면접수당’ 지원 대상을 음식점과 카페, 기간제 근로자 면접까지 넓혔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이 제도를 잘 활용해 꼭 취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