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박윤슬 기자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박윤슬 기자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2.3 비상계엄의 제1 목표는 김건희 여사 보호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2월 10일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예정일이었고, 통과될 위기였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포고령 자체가 거짓말이었다. ‘파업 중인 전공의가 48시간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처단하겠다’고 했지만, 전공의들은 파업하지 않았다. 사표를 내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행사한 것이었는데 이를 파업으로 규정하고 처단하려 한 것은 한동훈과 전공의에 대한 억하심정이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김건희 여사를 보호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인 거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갑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을이라는 관계에서 두 사람에게 드리워진 주술과 음모론이 결합해 이번 망상적 계엄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수를 참칭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윤 대통령의 정책과 행보가 보수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보수는 사실, 법, 자유의 세 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며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라는 거짓 주장을 펼치고, 불법적 계엄령을 통해 자유를 억압했다”고 비판했다.

또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보수를 저격하고 내부 총질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오히려 청와대 이전, 이준석 축출, 의료진 탄압 등으로 보수 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후 명분으로 강조하는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선 “(대선을) 0.73%(포인트 차이)로 이겼으면 다른 나라에선 막 들고 일어났을 거다. 한국은 선관위를 믿으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승복한 것 아닌가”라며 “가장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모는 것, 이게 부정선거”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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