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북 정상회담 성사되나
트럼프 “김정은, 나와 잘 지내”
취임이후 첫 직접 접촉 뜻 밝혀
핵보유 인정…핵군축 협상 촉각
탄핵 국면 韓 정상외교 ‘공백’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 외교를 다시 시도해 보겠다고 밝힘에 따라 3차 미·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핵군축과 같은 스몰딜에 머물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군이 파병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김 위원장과 접촉에 나설 확률이 높다. 특히 한국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인해 정상 외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북핵 문제 논의에서 한국이 빠지는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2차 방영분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수차례 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임을 강조해 왔지만 접촉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어 “그들은 그게(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그가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경기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 미군 장병들과 영상통화에서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은 뒤 “여러분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 나는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직접 접촉에 나설 뜻을 밝힘에 따라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측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부른 만큼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협상에 머물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북한이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무산된 이후 핵 고도화를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비핵화 협상에 난항도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무기고 확대 지시를 내렸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 재단장에 들어간 상태다. 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하며 핵탄두 소형화에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트럼프 “김정은, 나와 잘 지내”
취임이후 첫 직접 접촉 뜻 밝혀
핵보유 인정…핵군축 협상 촉각
탄핵 국면 韓 정상외교 ‘공백’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 외교를 다시 시도해 보겠다고 밝힘에 따라 3차 미·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핵군축과 같은 스몰딜에 머물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군이 파병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김 위원장과 접촉에 나설 확률이 높다. 특히 한국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인해 정상 외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북핵 문제 논의에서 한국이 빠지는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2차 방영분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수차례 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임을 강조해 왔지만 접촉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어 “그들은 그게(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그가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경기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 미군 장병들과 영상통화에서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은 뒤 “여러분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 나는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직접 접촉에 나설 뜻을 밝힘에 따라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측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부른 만큼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협상에 머물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북한이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무산된 이후 핵 고도화를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비핵화 협상에 난항도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무기고 확대 지시를 내렸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 재단장에 들어간 상태다. 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하며 핵탄두 소형화에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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