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산악인들에게는 ‘꿈의 산’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의 등반 허가증 가격이 10년 만에 인상된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에베레스트산 등반 허가증 가격이 1인당 1만1000달러(약 1580만 1500원원)에서 1만 5000달러로 36% 가량 오른다. 이번 비용 인상은 10년 만이다. 나라얀 프라사드 레그미 관광부 국장은 이번 수수료 인상을 발표하면서 "허가 수수료(로열티)는 오랫동안 검토되지 않았다. 이제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다만 레그미 국장은 추가 수입이 어떻게 사용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네팔 당국자들은 성수기인 4~5월을 제외한 기간에 등반을 하려는 사람들의 수수료도 같은 비율로 인상돼 9~11월에는 7500달러, 12~2월에는 375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18번이나 오른 영국 산악인 켄튼 쿨은 허가 수수료 인상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에베레스트 등반 비용의 큰 틀에서 보면 대부분의 외국인 등반가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BBC에 밝혔다.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증 발급은 네팔 정부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네팔 재정의 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등산 전문가들은 네팔 정부가 재정 수입을 이유로 에베레스트에 너무 많은 등산객을 허용한다고 비판해왔다. 실제로 네팔 당국이 등반허가증을 남발하면서 쓰레기, 오물, 정상에 오르기 위해 위험한 환경에서 대기하는 등반객, 병목 현상 등으로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2019년부터 네팔 군은 매년 쓰레기, 시신 수거 등 에베레스트 정화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4월 네팔 대법원은 산의 수용 능력을 존중해야 한다며 정부에 에베레스트와 다른 봉우리에 대한 등산 허가 발급 수를 제한할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다만 예비명령은 최대 인원을 정하지 않았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연간 평균 300건의 허가증이 발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