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매 못하고 좌석 빈 채 운행…"체계적 승차권 관리 방안 수립해야"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기간 예약 부도를 뜻하는 ‘노쇼’ 기차표가 44만 장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차표는 재판매가 안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자리를 비운 채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절 연휴에는 어김없이 ‘기차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는 만큼, 체계적인 승차권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이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정(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설·추석 연휴 기간 열차 출발 직전 취소되거나 출발 후 반환된 기차표는 44만895장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차표는 재판매가 되지 않아 ‘노쇼’로 분류되며, 모두 좌석을 비워둔 채 운행한다.
노쇼 기차표는 KTX가 33만9381장, 무궁화 열차가 6만4382장, 새마을 열차가 3만7132장이었다.
명절 노쇼 기차표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40만 장을 넘어섰다.
2021년 12만5045장, 2022년 26만6555장, 2023년 45만4348장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고, 2024년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레일은 노쇼 방지를 위해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2배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출발 후 20분 안에 취소했을 때 15%의 위약금을 받았지만, 이 기간에는 30%의 위약금을 받는다.
김 의원은 "노쇼는 필요한 사람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단순히 위약금을 상향하는 데 그치지 말고 수요에 맞는 열차 증편 등 체계적인 승차권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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