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오래된 빵’은 어떤 맛일까.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그 맛을 볼 수 있다. 터키항공이 승객을 대상으로 1만 2000년 전 튀르키예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빵’을 재현해 제공하고 있다. 고대문명의 요람이라는 튀르키예의 아나톨리아 고원지대 ‘타쉬 테펠레’가 ‘최초의 빵’의 생산지로 지목되는 곳이다.
타쉬 테펠레는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인구가 정착해 농경사회를 일군 신석기 유적지. 인류 최초의 신전을 포함해 12개의 신석기 유적이 남아있다. 여기서 빵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건, 밀 재배가 처음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다. 터키항공이 제공하는 빵은, 타쉬 테펠레 지역을 발굴하다 발견된 고대 밀의 품종과 유사한 품종의 밀을 사용해 기내식 전문업체가 만들었다. 그렇다면 빵의 맛은 어떨까? 선입견 때문인지 좀 퍽퍽하고 무거운 느낌이다. 이게 어디 맛으로 먹는 것일까. 가장 오래된 빵은, 맛보다는 ‘경험’이다. 최초의 빵이야말로 세계 요리의 역사의 혁명적 시작을 알린 것이니까.
터키항공은 탑승객들의 ‘경험’에 진심이다. 터키항공편을 이용하며 이스탄불에서 환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스톱오버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승을 위해 이스탄불에서 최소 20시간 이상 체류하는 승객에게 이코노미 승객에게는 4성급 호텔 1박을, 비즈니스 승객에게는 5성급 호텔 2박의 무료 숙박과 함께 조식을 제공한다. 스톱오버서비스는 한국발 노선에서는 2022년 9월 처음 도입됐다. 스톱오버 서비스는 이메일 또는 터키항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청할 수 있다.
터키항공은 최근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은 ‘어매니티 키트’를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행기 탑승객에게 편의 물품을 담아 제공하는 ‘어메니티 키트’에는 럭셔리 향수브랜드 엑스 니힐로의 로션과 립밤, 그리고 수면마스크, 칫솔 등이 포함돼 있다. 터키항공은 이런 물품을 담는 손가방을 수천 년을 아우르는 아나톨리아 역사와 예술적 유산에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한 ‘유네스코 튀르키예 시리즈’로 제작했다. 가방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넴루트, 괴베클리테페, 카파도키아, 에페수스, 아니, 트로이 등의 디자인이 담겨있다. 어메니티 키트 안에는 소재의 80%가 재활용이거나 생분해성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고급스런 문양의 어매니티 키트 가방은 특별한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1933년 5월 정부산하의 ‘국립항공청’이란 이름을 달고 피스톤 엔진 비행기 5대로 시작한 터키항공은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취항하는 항공사’라는 기네스 세계기록 보유를 인정받았다. 터키항공은 항공기 대수 487대. 연간 여객 수 8340만 명. 130개국 349개 도시로 취항. 공급좌석 합산 이동거리 2348억 km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터키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과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11회 운항하고 있다. 박경일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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