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사망 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더불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고인이 지난 2022년 참여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출연 분량이 삭제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를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고인의 죽음 뒤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오요안나가 왜 또 편집되는 피해를 당해야 하는가?”라는 날 선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오요안나가 근무하던 MBC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MBC는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관리자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고인 측 주장과 배치된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MBC가 섣부른 판단을 내린 것이란 비판이 거세다.
또한 MBC가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진영논리를 펼치며 책임을 회피하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며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성토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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