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설 특별수송기간 암표거래 25건 경찰 수사의뢰

매크로 이용 3회 적발 시 회원 탈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번 설 특별수송기간에 열차 승차권 암표 거래 25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코레일은 명철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암표 거래 45건을 적발해 삭제 조치했다. 이중 판매자를 특정할 수 있는 25건은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추석 암표 집중 모니터링 기간인 8월19일부터 9월18일에 의뢰한 109건(77%)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코레일은 매크로 등 컴퓨터로 지정된 동작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황금 시간대에 다량의 승차권을 확보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그동안 위약금을 강화해 조기 환불을 유도하고 다양한 채널에서 홍보 등을 강화한 결과 암표 거래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매크로를 이용하다 적발되면 1회에는 30분, 2회에는 1개월 동안 승차권 예매가 제한된다. 3회부터는 코레일 멤버십 회원에서 강제 탈퇴된다. 탈퇴 시 3년 간 재가입이 불가능하며 명철 승차권 사전예매와 KTX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상습적으로 암표를 판매·알선하는 행위도 적발 시 최대 1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코레일은 이번 설 명절에 수사 의뢰된 암표 제보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50% 열차 운임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