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6·25전쟁 참전 22개국을 기리는 조형물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는 올해, 북한의 불법 남침을 격퇴한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구성된 유엔군사령부에 군대와 의료진을 파견했던 22개국의 헌신을 기억하는 상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광장 서편의 세종로공원에 ‘빛 기둥’ 22개를 올해 안에 설치하고, 지하 추모·전시공간을 포함한 ‘감사의 정원’을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은 참전국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중심이자 상징 공간에 감사의 정원을 조성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처럼, 조형물 조성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은 유엔군 깃발 아래 16개국이 파병하고 6개국이 의료 지원을 해준 덕분에 호국에 성공했고, 산업화·민주화의 기적을 일궜다. 그런데도 좌파 진영 일각에선 아직도 6·25전쟁을 조국통일전쟁 운운하며 북한에 동조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유엔사 해체 요구에 맞장구치기도 했다.

6·25전쟁은 휴전 상태일 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엔사가 여전히 존속하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유엔사 회원국과의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 등으로 연대를 강화해왔다. 광화문 조형물이 안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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