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vs 필라델피아
10일 시저스 슈퍼돔서 격돌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관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을 경기장에서 직접 본다. 올해 슈퍼볼의 ‘합법적’ 베팅액은 역대 최고인 13억9000만 달러(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59회 슈퍼볼은 10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격돌한다. 캔자스시티는 3회 연속 슈퍼볼에 진출했고, NFL 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5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경호조직인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저스 슈퍼돔을 방문, 슈퍼볼을 현장에서 지켜본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첫 사례인 만큼 경호 조치가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에서는 새해 첫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픽업트럭을 몰고 군중들에게 돌진, 1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치는 테러사건이 발생했기에 경호 태세는 더욱 삼엄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저스 슈퍼돔에서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조우할 지도 관심을 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에도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기 위해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다.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게임산업협회(AGA)는 이번 슈퍼볼의 합법적 베팅액이 역대 최고인 13억9000만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12억5000만 달러)보다 11.2% 늘어난 수치다. 미국에서 2018년 스포츠베팅이 전면 합법화하면서 베팅 참가자와 베팅 총액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AGA는 합법 베팅에 불법 베팅, 친구나 가족끼리의 내기 등을 포함한 지난해 슈퍼볼 베팅 총액을 231억 달러(33조5000억 원)로 추산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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