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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20대 여자 직장인입니다. 원래 정치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정치·사회·경제 기사들을 보면 자꾸 화가 납니다. 보지 않으려고 해도 SNS와 동영상에서 자꾸 알고리즘을 타고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밤에 자려고 누운 침대에서도 핸드폰을 들고 누워서 자꾸 정치 유튜브를 보거나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댓글을 달게 됩니다. 밤에 잠을 자지 못하니 낮에는 피곤함이 쌓입니다. 일할 때도 집중을 하기가 힘듭니다. 일상 균형이 나랏일 때문에 깨져버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A : 뉴스 보는 시간 제한해야… 명상 통해 마음의 여유 갖기를

▶▶ 솔루션

정치는 우리 일상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사회 시스템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더 이해하고 나은 미래를 위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보통 정치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는 불평등과 부조리를 경험하면서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정치·사회적인 문제들을 겪은 사연자처럼 말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공정성과 정의에 민감하기 때문에 불공정함을 겪으면서 정치적 관심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이렇듯 정치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정치 뉴스는 우리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현대인은 디지털 기기를 계속 들고 다니면서 쉬지 않고 보면서 수십 번씩 SNS에 접속합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은 관심 있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 콘텐츠에 너무나 과도하게 노출됩니다. 게다가 정치 뉴스는 편향될 수밖에 없습니다. 논쟁적 상황을 각종 매체에서 접하게 되거나 불편한 인물이나 주제가 등장하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상황이나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게 되면 피로감과 분노를 경험하는 등 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돼 결국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뉴스를 보는 시간을 제한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터넷 세상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야 합니다. 자꾸 커뮤니티에만 빠져들수록 현실이 망가집니다. 눈앞의 삶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나와 먼저 내 눈앞 지저분한 책상과 방을 정리해야 합니다. 주변을 정리하지 않고 더 큰 사회를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특정 시간만 뉴스를 접하고 이를 제외한 시간에는 완전히 차단해 보지 않아야 합니다. 자꾸 걱정과 불안이 올라온다면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서 눈앞의 것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합니다. 뉴스를 볼 때는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를 균형 있게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향되고 자극적인 정보는 불안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온라인상으로만 뉴스를 접하면 더욱 왜곡된 시각이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요한 이슈는 주변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얘기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건강하게 논쟁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해소하게 됩니다.

차승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법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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