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측이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같은 당 이준석·천하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보했다. 현재 개혁신당은 허 대표 측과 친이준석계 지도부가 대립하고 있다.
허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조사과에 공익 제보 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당 내부 조사 결과 이 의원이 대표를 지낸 총선 기간 개혁신당 당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개혁신당 선거공보물에 17억 원, 개혁연구원(당 부설 연구원)에서 5500만 원 상당을 부당지출했다는 취지다. 또 국회 사무처가 지급한 9200만 원의 정책연구지원비와 당 홈페이지 운영 비용 월 1100만 원씩 지출했다고도 주장했다.
허 대표 측은 "구태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창당한 개혁신당은 내부 부패에도 엄정히 대응함으로써 공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허 대표 측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구체적 증거 제시도 없이 제기된 흠집 내기용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며 "허위의 사실에 근거한 무분별한 문제 제기에 대해 추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한편 개혁신당 내분 사태는 지난해 12월 허 대표가 이 의원의 핵심 측근인 김철근 당시 개혁신당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불거졌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천 의원 주도로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허 대표의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 하지만 허 대표는 직무 정지 의결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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