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건과 관련해 해당 방송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배 의원은 MBC에 대해 “누가 괴롭히는 걸 묵인하고 용인하며 쉬쉬하는 문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08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던 배 의원은 2017년 앵커직을 내려놓고 2018년 3월 퇴사한 바 있다.

4일 배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회사에 SOS(구조요청)를 했는데 묵살된 게 제일 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MBC에서 퇴사하면서 한 얘기가 있다.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라며 “회사(MBC)는 유족이 녹취도 있다고 했는데 왜 미리 방지하지 않았느냐”라고 방송사의 대처를 지적했다.

배 의원은 “MBC 사내 문화는 굉장히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라며 “누가 맘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는 배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로 확인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6년생인 고 오 씨는 2021년부터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오 씨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는 고인의 죽음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17장 분량의 메모,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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