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 (7) 한화
사내벤처 ‘플렉셀스페이스’
탠덤 태양전지셀 개발 박차
‘경영 닥터제’로 혁신 컨설팅
일자리 박람회 함께 열기도
의왕=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한화에서 우주 사업을 담당하며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들이 차세대 우주 태양전지 산업 분야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데 큰 버팀목이 돼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3일 경기 의왕 스마트시티퀀텀에 자리한 플렉셀스페이스 사무실에 들어서자 50평 남짓 크기의 공간에서 안태훈 대표를 포함한 총 7명의 직원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 태양전지에 들어갈 소재들을 살펴보며 분주히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2023년 한화시스템 사내벤처로 시작한 플렉셀스페이스는 위성의 동력원인 태양전지를 개발·제조하는 회사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한화시스템에서 분사해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2013년 한화그룹 공채 출신인 안 대표는 특히 분사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한화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 태양전지 개발의 경우 우주에서의 기술 검증 등이 필수적인데 대기업인 한화시스템이 관련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아울러 가장 큰 고객이 돼주는 동시에 우리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우수 기업으로 추천하는 등 지원 사격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사업 역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플렉셀스페이스는 현재 탠덤 태양전지 셀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전지는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해 기존 제품군보다 낮은 비용으로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위성 및 우주선의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CIGS는 구리(Cu)·인듐(In)·갈륨(Ga)·셀레늄(Se) 등 4개 원소로 구성된 화합물을 일정 비율로 결합한 화합물을 재료로 한 태양전지다. 가볍고 얇으면서 광 흡수 능력이 우수하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티탄산 칼슘(CaTiO3)과 같이 ‘ABX3’의 페로브스카이트 결정 구조로 이루어진 물질이 들어가는 태양전지로, 저렴하고 간단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현재의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하고 우주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는 “스타트업이고 분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투자를 받은 돈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유럽에 있는 우주 산업 분야 유수 업체와 국내 업체들이 우리 기술력을 인정해 프로토타입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플렉셀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 상용 제품 출시 이전 고객 요구 조건에 맞춘 프로젝트를 추진해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오는 2029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우주 산업 발전과 이에 따른 저궤도 위성의 폭발적 성장으로 위성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한화는 △금융 지원 △경영·기술 지원 △교육·인력 지원 △열린 소통 등 4대 실천 전략을 토대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 금융 기관과 협력해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개선하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경영 닥터제’ 등 생산성 혁신 컨설팅을 지원하고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 인력 채용 및 회사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를 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개최했으며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채용지원 서비스 및 금융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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