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드랩 정요한(왼쪽) 대표와 추연녕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1월 22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모바일기기를 통해 부동산 정보 서비스 ‘더스택’을 시연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인디드랩 정요한(왼쪽) 대표와 추연녕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1월 22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모바일기기를 통해 부동산 정보 서비스 ‘더스택’을 시연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 (8) GS

1호 사내벤처 인디드랩과 협업
아파트 가치 시각화앱 개발 주목

美 실리콘밸리 우수기업 찾아내
그룹 전반에 핵심기술 전파도


“‘더스택’ 앱을 사용하면 누구나 아파트 세대별 조망권과 일조권, 에너지 효율, 시세 등 정량화된 데이터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22일 서울 마포구 인디드랩 사무실에 들어서자 정요한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모여 모바일 기기를 통해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앱인 ‘더스택’을 시연하고 있었다.

인디드랩은 GS건설의 1호 사내벤처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3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으며 이후 더스택을 시장에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스택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분석한 세대 고유의 환경 성능 데이터를 정량화·시각화해 제공하고, 사용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선호도에 맞는 집을 탐색·비교할 수 있는 프롭테크 서비스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부동산 시장과 결합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더스택은 국내 최초로 조망권·일조권·에너지 효율·시세 등 정량화한 데이터를 제공해 아파트 가치를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인디드랩이 출시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앱 ‘더스택’의 구현 이미지.  GS그룹 제공
인디드랩이 출시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앱 ‘더스택’의 구현 이미지. GS그룹 제공


현장에서 더스택을 시연해보니 아파트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예컨대 ‘한강뷰’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 집의 메인 거실 창을 통해 실제 한강이 얼마나, 어떻게 보이는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아울러 더스택은 집 안에 있는 창을 통해 조망 가능한 녹지 등 외부 경관 조망을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구현해 사용자에게 보여줬다.

에너지 환경 분석도 가능하다. 더스택은 세대별로 일조량에 따른 에너지 환경을 분석해 단지 평균을 기준으로 한 여름철과 겨울철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 증감률을 예측해 제공한다. 그뿐 아니라 단지 주변에 항공이나 철도 혹은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가 있다면 세대별로 외부 소음 영향 정도를 파악해 전달한다.

이와 함께 세대의 단지 내 순위도 함께 제공한다. 특정 세대가 전체 세대 혹은 유사 평형 세대들 대비 몇 번째로 조망·일조시간·개방감·일사량·단지 내부 조경 조망·태양광 예상 발전량이 많은지 항목별로 순위가 표시된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신규 분양 단지뿐 아니라 공사 중 또는 공사 예정 단지의 조망권과 일조권 등의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주거 공간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밝혔다.

인디드랩 사례처럼 GS그룹은 계열사 간 협업뿐 아니라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과 교류 및 협력 관계를 확장하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GS퓨처스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을 찾아내 핵심 기술 등을 GS그룹 전반에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GS그룹은 앞서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지주사 최초로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GS벤처스를 설립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GS벤처스는 현재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바이오와 기후변화 대응, 자원 순환, 신에너지 등의 분야를 주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의 각 계열사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타트업 투자와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을 통해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GS에너지는 2021년부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에너지’를 진행하며 에너지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 중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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