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내일 개막… 34개국 1300여명 참가
韓, 222명 규모 선수단 파견
女 쇼트트랙 최민정·김길리
男 박지원 압도적인 경기력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기대
개최국 中 텃세가 최대 변수

중국은 2007년 창춘 대회에 이어 18년 만에 종합 우승을 노리고, 일본은 2017년 삿포로 대회 종합 우승국이다. 한국은 두 대회 연속 2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인 16개(은18·동16)를 수확해 일본(금27·은21·동26)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을 위해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분전이 필수다. 쇼트트랙에 걸린 메달 수는 모두 9개.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에서 내심 6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나서는 여자 쇼트트랙에선 경쟁 상대가 보이지 않는 만큼 전 종목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부에선 지난 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다관왕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남자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강원도청)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스타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도 남녀 싱글에서 금메달 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하얼빈에서 200㎞가량 떨어진 헤이룽장성 야부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에서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2017년 삿포로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의 정동현(하이원리조트)과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인 16세 10개월에 정상에 오른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수리고)이 금메달 유력 후보다. 컬링은 한국의 처음, 그리고 마지막 금메달 획득을 꾀한다. 믹스 더블(혼성 2인조)의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는 오는 8일 결승에서 정상에 도전하고, 마지막 날인 14일엔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여자대표팀(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리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이 우승을 노린다.
한편,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인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8년만.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는 당시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번 대회엔 34개국에서 1300여 명이 참가해 6개 종목(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의 11개 세부 종목에 총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선수 148명을 포함해 222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정세영·허종호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