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조사 4곳 결과 종합분석

吳, 李와 지지율 격차 가장 적어
洪, 20·30세대서 경쟁력 돋보여
金, 당내 지지층서 선호도 높아

여론조사마다 격차 ‘들쑥날쑥’
한동훈 본격행보 땐 판 바뀔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권 대선 주자 간 양자대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도확장력’,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대확장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당내 결집’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조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을 진행한 4개 여론조사(세계일보·한국갤럽, KBS·한국리서치, SBS·입소스, YTN·엠브레인퍼블릭)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대표와 지지율 격차 총합이 가장 적은 유력 주자는 오 시장이다. 오 시장은 입소스 조사(1월 23∼25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격차가 가장 적었다. 가장 최근 조사인 한국갤럽 조사(1월 31일∼2월 1일)에서 이 대표와 오 시장의 지지율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8%포인트, 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각 13%포인트 이 대표에 뒤졌다. 특히 엠브레인퍼블릭 조사(1월 22∼23일)에서 이 대표와 오 시장은 동률이었다.

4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만 따로 떼어 단순 합산했을 때, 오 시장은 수도권에서도 이 대표와 가장 적은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도 오 시장이 다른 여권 주자보다 이 대표에 더 근접해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은 이 대표 48%, 오 시장 38%로 10%포인트 차다. 홍 시장은 15%포인트 차고, 한 전 대표와 김 장관은 각각 19%포인트, 25%포인트 넘게 뒤진다.

홍 시장은 2030세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홍 시장은 한국갤럽 조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조사에서 18∼29세 연령층에서 이 대표와 지지율 격차가 가장 적다. 입소스와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에서는 홍 시장이 이 대표를 각각 13%포인트, 12%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30대에서도 홍 시장은 4곳 여론조사에서 다른 여권 주자보다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김 장관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만 따로 떼놓고 보면 4개 여론조사 중 2곳(한국리서치, 입소스)에서 김 장관이 이 대표와 격차를 가장 많이 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조기 대선 현실화 시 국민의힘 내부 경선 과정에서 김 장관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부분이다.

여권 내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들쑥날쑥하고 한 전 대표가 아직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한 전 대표도 잠재력을 가진 핵심 대선 주자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사퇴 이후 정치적 메시지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용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관련기사

윤정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