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관 국제지니어스연구소장이 지난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지니어스 테이블’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성관 소장 제공
조성관 국제지니어스연구소장이 지난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지니어스 테이블’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성관 소장 제공


■ ‘지니어스 테이블’강좌 운영 조성관 국제지니어스연구소장

“천재의 창조성 연구 유일한 곳
기업CEO·예술가 등이 수강생

천재가 타고난 재능 펼치려면
주변서 알아봐주고 자극줘야”


“천재는 이전에 없던 것을 창조해 인류사회를 윤택하게 만든 사람입니다. 창조성은 기존의 것에 새로운 것을 융합했을 때 나오게 되지요.”

천재 연구가 조성관 국제지니어스연구소장은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재들이 어떻게 재능을 꽃피웠는지 그 과정과 창조성의 비밀을 알게 되면 자신의 재능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천재 공부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조 소장은 20년 동안 천재를 연구해 다수의 책을 펴냈으며, 2022년부터 천재 탐구 아카데미인 ‘지니어스 테이블(Genius Table)’을 운영하고 있다. 10개 강연이 한 시즌으로 총 4개의 시즌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3년에 시즌 4까지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지난해 다시 시즌 1·2를 시작해 오는 10일 시즌3 강좌 오픈을 앞두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아카데미의 수강자들은 천재들이 타고난 재능을 어떻게 폭발시켰는지에 관심이 많다. 조 소장은 “서울에 각종 포럼 같은 공부 모임이 많지만, 천재들의 창조성 비밀을 90분씩 연구하는 곳은 지니어스 테이블밖에 없다”며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절반 정도가 기업 CEO와 대기업 임원이고 그 외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이 명문대 최고위 과정을 거친 경험이 있는데, 그곳에서 실망했다는 분들도 이곳에서 인문학 강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며 인정해 주십니다.” 김진선 전 강원지사, 류춘수 건축가, 봉욱 전 대검차장, 김창훈 산울림 베이시스트, 최기록 변호사, 오승원 전 KB라이프파트너스 대표, 홍상욱 성지출판 대표, 정마리 갤러리마리 대표 등이 4개 시즌을 전부 수료했다.

한국인의 문화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재들의 생애가 강연 콘텐츠를 이룬다. 시즌 1에서는 백남준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시즌 2는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서 에디트 피아프까지, 시즌 3은 헤르만 헤세부터 프리드리히 니체까지 그리고 시즌 4는 앤디 워홀에서 찰리 채플린까지 총 36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가 알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언론계에 오래 몸담았던 그는 2005년 취재 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했다가 모차르트가 최후의 교향곡을 지은 집에서 그 곡이 들리는 듯한 체험을 한 것을 계기로 천재 연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2007년부터 빈을 비롯한 전 세계 9개 도시를 배경으로 54명 천재의 이야기를 담은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 10권을 펴내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 출간한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로 체코 정부로부터 공훈 메달을 받기도 했다.

“천재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융합하는 능력이 탁월하지요. 게다가 자신에게 매우 성실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는 “천재는 1%의 재능과 70%의 노력, 그리고 29%의 환경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며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능을 알아봐 주고 이끌어주는 사람,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재능을 꽃피울 수 있습니다. 각계 재능 있는 사람들이 지성의 테이블에 모여 융합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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