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왼쪽) 국회의장이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 호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우원식(왼쪽) 국회의장이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 호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양국 관심사 얘기…42분 동안 면담 진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이 내정 문제를 해결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7일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중 관계 안정성 유지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양국 주요 관심사를 서로 이야기하며 자연스레 회담 시간이 길어졌다"며 이날 면담이 42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올해 10월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APEC) 정상회의에 국가 주석이 참석하는 건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함께 참석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사증 면제)과 관련해 "상호우호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한국도 관련 부처가 (상응하는 조치를) 깊이 검토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게 되면 중국인에 대해서도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범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의 대중 견제 등 최근 국제 정세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개방과 포용 정책이 굳건하다"며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 의장은 지난 5일부터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이날은 제9회 동계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이동했으며 시 주석 주최 오찬 행사에 참석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