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청 "위험한 성접촉 피해야…성병 의심될 경우 바로 검사받아야"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매독 등 성매개 감염병이 1년 전보다 22%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의료기관 등을 통해 신고된 성매개 감염병은 총 3100건으로 집계됐다. 성매개 감염병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한풀 꺾여 7월 3770건에서 11월 3009건까지 줄었으나 12월엔 갑자기 늘어났다. 특히 12월 발생 건수는 1년 전(2538건)과 비교하면 22.1%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체 누적 발생 건수는 1만941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 12월에 매독과 성기단순포진, 임질의 발생 건수가 10% 이상 많아졌다. 12월 매독 환자 신고 건수는 222건으로, 한 달 사이 15% 늘었다.
매독은 매독균 감염에 따라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 질환이다. 성 접촉이나 수직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전파된다. 장기간에 걸쳐 퍼질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 4급 감염병이었던 매독은 지난해 3급으로 한 등급 올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나머지 성매개 감염병 감시는 표본감시 체계로 운영된다. 같은 기간 성기단순포진은 13.5%, 임질은 12.2%의 비율로 환자가 증가했다.
반면 성기 또는 항문 주변의 사마귀성 질환인 첨규콘딜롬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각각 12.8%, 3.1%씩 감소했다. 질병청은 성매개 감염병 확진을 막으려면 위험한 성접촉을 피하고, 성병이 의심되는 경우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등 가까운 병의원에서 바로 검사받으라고 당부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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