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AP 뉴시스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AP 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돈을 몰래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연방법원은 이날 은행·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1800만 달러(약 260억5000만 원)의 배상금 지급도 명령했다. 이 중 약 1700만 달러(246억 원)는 오타니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미 국세청에 납부해야 한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이자 ‘절친’이었다. 그러나 지난 해 3월 불법 도박에 빠져 오타니의 돈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 오타니의 계좌에 접속하고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꿔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자신에게 연락이 오도록 설정했다. 그리고 20차례 이상 오타니를 사칭, 약 1700만 달러(143억5000만원)를 훔쳤고 범행은 인정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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