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내주 7·8차 변론기일
이상민·조지호 등 증인 출석


6차까지 이어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대에 선 계엄군 인사들이 검찰·국회 등에서 한 진술과 엇갈리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윤 대통령 측과 이들 간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진실공방이 계속되면서 8차에서 끝나지 않고 추가 증인채택·변론기일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7일 헌재에 따르면 6일 헌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도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에 관한 군 지휘관들의 증언이 기존 주장과 엇갈렸다. 윤 대통령이 ‘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의원’이 아닌 “‘인원’으로 기억한다”고 말을 바꿨다. 재판관이 재차 확인하자 그는 “윤 대통령이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정정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는 11·13일로 예고된 7·8차 변론기일에서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계엄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후민·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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