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발송시스템 또 논란
충주지진 규모 4.2 → 3.1로 수정
수도권·경남까지 한밤중 경보음
실제피해도 미미해 개편 목소리
충북 충주 지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이 감지되지 않은 수도권 지역 주민들을 포함, 전국 대부분 지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다수 국민이 한밤중 경보음에 밤잠을 설쳤다. 애초 지진규모 관측과 차이가 있어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서울에서는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등 실제 피해도 미미한 상황이었던 탓에, 기상청 재난문자 시스템이 다시 개편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양성면)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7건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에 기상청은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12개 지역에 새벽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남·부산·광주·제주 지역만 제외됐다. 현재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진도(특정 지점이 흔들리는 정도)가 ‘5 이상’이면 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규모가 ‘3.5 미만’일 경우에는 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문자가 보내지며, 규모가 ‘5.0 이상’이면 전국에 문자가 발송된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진을 느꼈다고 신고가 된 곳은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에 그치는 등 큰 피해가 없었다.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지진 재난 문자 송출 기준을 현행 규모에서 진도도 반영하겠다”며 기준을 조정한 바 있다. 지진으로 인해 흔들림이 느껴지는 지역에만 재난문자를 발송하겠다는 것인데, 이번엔 감지조차 되지 않은 전국 다수 지역에 재난문자가 발송돼 많은 국민이 잠에서 깨어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진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과 함께 긴급재난문자에 놀랐다는 글이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기상청의 첫 지진규모 관측도 실제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 9초 만인 2시 35분 43초에 규모를 4.2로 추정하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가 4분 후 규모를 3.1로 정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 나면 위력은 이론적으로 약 44배 차이가 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해 먼저 문자를 보냈고, 이후 진폭이 커 늦게 도착하는 S파 정보를 더해 규모를 정정했다”며 “지진 발생 직후엔 즉각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한 만큼 신속성을 우선했다”고 말했다.
김군찬·정철순 기자
충주지진 규모 4.2 → 3.1로 수정
수도권·경남까지 한밤중 경보음
실제피해도 미미해 개편 목소리
충북 충주 지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이 감지되지 않은 수도권 지역 주민들을 포함, 전국 대부분 지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다수 국민이 한밤중 경보음에 밤잠을 설쳤다. 애초 지진규모 관측과 차이가 있어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서울에서는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등 실제 피해도 미미한 상황이었던 탓에, 기상청 재난문자 시스템이 다시 개편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양성면)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7건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에 기상청은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12개 지역에 새벽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남·부산·광주·제주 지역만 제외됐다. 현재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진도(특정 지점이 흔들리는 정도)가 ‘5 이상’이면 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규모가 ‘3.5 미만’일 경우에는 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문자가 보내지며, 규모가 ‘5.0 이상’이면 전국에 문자가 발송된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진을 느꼈다고 신고가 된 곳은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에 그치는 등 큰 피해가 없었다.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지진 재난 문자 송출 기준을 현행 규모에서 진도도 반영하겠다”며 기준을 조정한 바 있다. 지진으로 인해 흔들림이 느껴지는 지역에만 재난문자를 발송하겠다는 것인데, 이번엔 감지조차 되지 않은 전국 다수 지역에 재난문자가 발송돼 많은 국민이 잠에서 깨어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진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과 함께 긴급재난문자에 놀랐다는 글이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기상청의 첫 지진규모 관측도 실제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 9초 만인 2시 35분 43초에 규모를 4.2로 추정하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가 4분 후 규모를 3.1로 정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 나면 위력은 이론적으로 약 44배 차이가 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해 먼저 문자를 보냈고, 이후 진폭이 커 늦게 도착하는 S파 정보를 더해 규모를 정정했다”며 “지진 발생 직후엔 즉각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한 만큼 신속성을 우선했다”고 말했다.
김군찬·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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